가톨릭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

한국 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염원하는 기도는 한국 신자들에게 매우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닙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혹독한 박해 시절, 조선 땅 구석구석의 산간 벽지와 공소를 땀방울과 눈물로 누비며 신자들에게 희망과 사죄의 은총을 전하셨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공식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의 내용과 함께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영성, 시복 시성 절차에서의 '가경자'라는 칭호의 의미를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가톨릭 기도서에 수록된 공식 기도문입니다. 성당 공동체 미사 시나 가정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바치시면 좋습니다.

(○: 인도자 / ●: 다 함께)

○ 섭리의 하느님,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보내시어 박해받는 한국 교회를 보살펴 주셨으니 감사하나이다.

● 최양업 신부는 굳건한 신앙과 끊임없는 열정으로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여 주었나이다.

○ 오직 주님의 영광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모든 고난을 기꺼이 인내하며 땀 흘려 바친 그의 삶을 굽어보시어 최양업 신부를 성인 반열에 오르게 하소서.

● 또한 저희도 최양업 신부의 순교 정신과 영성을 본받아 일상의 십자가를 굳세게 지고 주님의 복음을 증언하게 하소서.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이어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1821~1861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함께 1836년 최양업·최방제·김대건 3명의 마카오 유학선발대로 뽑혀 사제 서품을 준비한 한국 천주교회의 선구자입니다. 1849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귀국하여 약 11년 6개월 동안 사목 활동을 펼쳤습니다.


최양업 신부 시복 시성 기도 |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시성 기도문 (미사 후 기도) – 상도4동 성당

+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 (신부) 시복 .. : 네이버블로그


당시 조선은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서슬 퍼렇던 시기였기에 신자들은 산속 깊은 곳으로 숨어들어 교우촌(공소)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은 일 년 내내 험준한 산길과 들판을 걸어 다니며 전국 5개 도, 100여 개가 넘는 공소를 순방하셨습니다.


피를 흘려 목숨을 바친 순교를 '붉은 순교'라고 한다면, 최양업 신부님은 사목 현장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땀과 눈물을 흘리며 신자들을 돌보다가 과로와 사경(식중독 및 피로 누적)으로 40세의 나이에 선종하셨기에 '백색 순교자' 혹은 '땀의 순교자'라 불립니다.


또한 한문으로 된 기도서나 교리서를 한글 가사 형식의 '천주가사'로 번역하고 창작하여 문맹이 많던 교우들에게 신앙을 보급하는 데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세상을 떠난 신자가 거룩한 삶을 살았거나 순교했을 때 성인(聖人)으로 선포하는 정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느님의 종 (Servant of God): 시복 시성 안건이 정식으로 개시된 단계입니다.

  2. 가경자 (Venerable): 교황청 안건성(현 성인백성성)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의 영웅적 덕행과 신앙이 인정되었을 때 교황이 선포하는 칭호입니다. '공경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3. 복자 (Blessed): 가경자 단계 이후 기적 심사(순교자의 경우 기적 심사 면제 가능)를 통과하여 시복식을 통해 복자 반열에 오릅니다.

  4. 성인 (Saint): 복자 선포 이후 추가적인 기적 심사를 거쳐 전 세계 교회가 공경하는 성인으로 선포됩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2016년 4월 26일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영웅적 덕행이 승인되어 '가경자'로 선포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복자 선포)을 위해 필요한 '기적 인정'을 기도와 함께 온 마음으로 청하고 있습니다.

첫째, 시복 시성 기도문 매일 바치기입니다. 마음속 지향을 두고 최양업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청하는 기도문과 함께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매일 바치는 것은 교회 공동체 전체에 큰 힘이 됩니다.

둘째, 최양업 신부님의 유적지 및 성지 순례하기입니다. 충북 제천의 배론성지(최양업 신부의 묘소 및 양업교련 위치), 경북 문경의 진안리 성지, 충남 청양의 다락골 성지 등 신부님의 사목 발자취가 남은 성지를 방문하여 그분의 땀방울과 헌신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이웃을 향한 헌신과 복음화 실천입니다. 스스로를 낮추며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신자들을 찾아갔던 최양업 신부님의 '착한 목자' 영성을 본받아, 우리 일상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뜻깊은 신심 실천입니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이 조속히 시복되어 복자 및 성인 반열에 오르기를 온 신형제 자매의 마음을 모아 기원합니다.